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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교의 힘으로 나라를 보호하고 지킨다는 '호국불교'는 한국적인 불교문화 중 하나입니다. 경상남도기념물 제17호로 지정된 표충사는 임진왜란 때 나라를 위해 승병을 일으켰던 사명대사의 충훈을 추모하기 위해 세운 표충서당이 있습니다.오늘 포스팅에서는 호국성지로 불린 표충사의 창건과정, 땀 흘리는 표충비, 영남 알프스 재약산 흑룡폭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표충사 창건과정

    신라 무열왕 원년(654년)에 삼국 통일을 기원하고자 원효스님이 터를 잡아 창건한 죽림정사를 신라 흥덕왕 4년 때 현재의 자리에 재건하고 삼층석탑을 세워 석가여래의 진신사리를 봉안하고 영정사로 개칭하였다. 당시 흥덕왕의 셋째 왕자가 나병에 걸려 명의와 명약을 찾던 중, 이곳 죽림사의 약수를 마시고 병을 치유했다고 합니다. 이에 왕이 크게 기뻐하여 산초와 유수가 모두 약초요, 약수라 하여 가람을 크게 부흥시키고, 사찰명을 영정사라 명명하였습니다. 고려시대에 들어 표충사는 보우, 해린, 일연, 천희 등 사대 국사가 주석하며 선풍을 크게 일으켜 국내 제일의 선찰로 번창했습니다. 고려 충렬왕이 이곳을 찾아 찬탄하고 동방제일 선찰이라 명명하기도 하였습니다. 일연 국사가 삼국유사를 이곳에서 완성했다고 전합니다. 원래의 표충사는 밀양시 영축산에 있던 백하암 자리에 있었으며, 사명대사의 제사를 모시기 위하여 나라에서 사원을 세우고 봄·가을로 제사를 지냈습니다. 임진왜란 때의 의승대장인 서산대사, 사명사대, 기허대사의 영정을 봉안한 표충서원을 사찰안에 둠으로써 불교와 유교가 한 공간에 공존하는 독특한 형태가 만들어졌습니다. 표충사라는 이름은 사명대사를 제향 하는 사당을 당시 서원의 격으로 표충서원이라 편액하고 일반적으로 표충사로 불렀습니다. 1838년 사명대사의 8 세손인 천유가 예조에 보고하여 부사 심의복의 도움으로 1839년에 이미 폐사가 된 영정사 자리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주요 문화재 및 건물로는 국보 제75호인 청동함은 향완을 비롯하여 보물 제467호의 삼층석탑이 있으며 석등 ·표충서원·대광전 등의 지방문화재와 25동의 건물 사명대사의 유물 300여 점이 보존되어 있습니다.

    땀 흘리는 표충비

    표충비는 경상남도 밀양시에 있는 임진왜란의 승병장 사명당 송운대사 유정의 충절비로 일명 사명대사비라고 부릅니다. 임진왜란 당시 의승병을 이끌어 왜군을 크게 무찌르고 일본에 전쟁포로로 끌려간 조선인 3,000명을 환국시킨 유정의 높은 뜻을 기리기 위해 세웠습니다. 즉 표충사의 동쪽인 이곳에 1742년 사명대사의 5대 법손 남붕이 경산에서 갖고 온 돌로 건립하였습니다. 비신과 화강암의 비개를 갖추었고, 경주석재인 빗돌은 까만 대리석이며 좌대석과 이수는 화강암으로 되어 있습니다. 뒷면에는 서산대사 휴정과 기허대사의 행장이 새겨져 있고 측면에는 표충사에 대한 내력을 새겼습니다. 비문의 내용은 영중추부사 이의현이, 글씨는 홍문관 부제학 김진상이 쓰고 판중추부사 유척기가 전서하였습니다. 표충비가 유명해진 이유는 나라에 큰일이 있을 때마다 비신에서 땀이 흘렀다는 이야기 때문입니다. 마치 구슬처럼 흐르는데 신기한 것은 글자위로는 땀이 흐르지 않고 글자사이에 땀이 흐른다고 합니다. 실제로 이 비석은 동학농민운동 때를 시작으로 1910년 한일합방과 1945년 해방, 1950년 6.25 전쟁 등 나라에 커다란 사건이 일어나기 직전에 땀을 흘렸습니다. 이 비석이 이렇게 신통한 능력을 보이는 이유를 두고 두고 밀양지역 사람들은 나라와 겨레를 존중하고 근심하는 사명대사의 영험이라 하여 신성시합니다. 그래서 ‘땀 흘리는 표충비’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밀양 얼음골과 만어산어산불영경석과 함께 밀양의 3대 신비로 일컬어집니다.

    영남 알프스 재약산 흑룡폭포  층층폭포

    표충사는 영남의 알프스로 불리는 재약산 기슭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재약산 등산코스로 일품인 표충사를 거쳐 흑룡폭포, 층층폭포로 이동하는 1시 30분 코스는 재약산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표충사에 오른쪽 편으로 옥류동천이 흐르는 표충사 계곡을 따라 오르면 흑룡폭포가 있습니다. 우화루가 보이는 표충사 계곡을 지나 등산로를 따라 약 2km를 올라가면 흑룡폭포 전망대가 있습니다. 바닥이 철망으로 뚫려 있어 아찔한 전망대에서 장쾌하게 흐르는 흑룡폭포를 구경할 수 있습니다. 재약산 깊은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2개의 소에서 진짜 검은 용이 폭포를 뚫고 하늘로 솟아날 것 같은 풍경입니다. 흑룡폭포는 표충사 주차장에서 약 2km 지점에 있는데 폭포까지 가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1시간 정도입니다. 흑룡폭포에서 1.8km 더 가면 층층폭포가 있는데 흑룡폭포에서 층층폭포까지 가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20~30분 정도입니다. 흑룡폭포는 영남알프스의 최대 높이를 자랑하는 폭포다. 재약산에서 발원한 물줄기가 사자평을 거쳐 층층폭포를 일으키고, 다시 재약봉에서 흘러드는 물줄기와 합류되면서 흑룡폭포를 만들어 옥류동천으로 흘러내립니다. 표충사계곡을 자세히 살펴보면 표충사를 기점으로 왼쪽을 계곡을 금강동천, 오른쪽 계곡을 옥류동천이라 부르는데 이 두 계곡물은 시전천에서 만납니다. 옥류동천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 흑룡폭포와 층층폭포를 거쳐 억새평원으로 잘 알려진 사자평과 수미봉 방면으로 이어지고 있으니 트레킹 코스로도 많은 등산객들이 찾는 곳입니다.

     

     

    표충사 방문객들은 표충사라는 이름의 유래가 된 표충서원과 표충사당, 표충비와 사명대사 기념관 등을 둘러보며 의승들이 남긴 호국불교의 정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표충사는 임진왜란 때 공을 세운 사명대사의 충혼을 기리기 위하여 국가에서 명명한 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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